성(性) 자원봉사의 정의를 넓히자  

성(性) 자원봉사의 정의를 넓히자              img #1
영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나는 장애인이다
 
나는 장애인이다. 그래서 성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많다.
 
"요즘 멀쩡한 사람도 모태솔로거나 숫총각이 많은데, 장애인한테 성 자원봉사를 해달라고?"
 
분명 이런 질문을 하고 싶은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은 딸딸이 안 쳐요? 당신도 장애인이 되어서 그들의 고통을 직접 느껴봐야 아시겠어요?"
 
나는 성 자원봉사의 범위를 넓히고 섹스의 정의 또한 넓혀야 한다고 본다. 편협한 삽입 섹스의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성 자원봉사는 퇴색되고 말 것이다.
 
현재 '섹스'에 대한 인식은 '남녀의 성기 결합'에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섹스는 꼭 성기 결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자가 보지를 애무 해주는 커닐링구스도 여자가 자지를 애무해주는 펠라치오도 섹스다. 전희, 후희 또한 섹스다. 게이나 레즈비언들이 하는 섹스 또한 섹스다. 오일마사지나 SM 또한 섹스의 한 영역이다. 폰섹스나, 자위도 있다. 성기 결합 없이도 섹스임을 인정해야 한다.
 
 
성 자원봉사란?
 
성 자원봉사란 성욕을 해소하기 힘든 장애인들의 성욕 해소를 도와주는 일이다. 장애인들도 당연히 성적 욕구와 사랑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체적인 장애로 인해서 성관계를 제대로 가질 수 없거나 사회적인 금기로 인해 성적 욕구에 대해서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많다. 이런 욕구를 자원봉사로 해결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활동이다.
 
자원봉사자가 장애인과 잠자리를 직접 하기도 하지만, 주로 장애인 연인끼리의 섹스, 자위행위 등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다. 섹스 자원봉사라는 단어상 마치 야동처럼 여자 하나가 나타나 위에서 열심히 해준다 이렇게만 오해하는데 대부분은 마비로 발기를 위해 특별한 기구가 필요한 사람을 돕거나 파트너 모두 혹은 남성이 중증장애인이어서 목욕이나 이동 체위 변경 시 힘이 많이 드는 경우 도와주는 경우가 더 많다.
 
 
성 자원봉사의 종류
 
1. 대딸해주기
 
대딸 서비스는 손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해 대신 자위를 해주는 서비스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가 있으면 성욕도 없을 거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장애인도 사람이다. 우리는 무시와 방관으로 장애인의 성욕을 나 몰라라 했다. 뇌병변 환자나 척수 장애인 같은 경우 손을 못 써 자위하기도 힘들다. 그런 사람들한테 대신 자위를 해줘서 장애인들의 성욕 해소 복지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2. 같이 샤워해주기
 
활동 보조인 제도는 활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활동을 도와주는 제도이다. 그런데 이들이 장애인을 씻겨 줄 때 보면 활동보조인은 옷을 입고 장애인을 씻겨 준다. 장애인들이 벗고 있는 상태에서 성 봉사자도 같이 벗은 상태에서 샤워를 해주는 거다. <섹스 자원봉사>라는 책을 보면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목욕 서비스로 남성도 같이 벗고 욕실 안에 들어가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따뜻한 체온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다.
 
3. 손 잡고 자주기
 
많은 장애인이 고독과 싸우고 있다. 같이 샤워해주기처럼 섹스라는 행위보다는 체온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장애인들에게 필요하다.
 
4. 체위 바꿔주기
 
부부 장애인들이 있다. 한 자세만 체위 하는 것도 힘들다. 체위를 바꿔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장애인들도 즐거운 성생활을 할 수 있다.
 
5. 만남 주선하기
 
많은 장애인이 집안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고, 대인관계를 별로 하지 않다 보니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이런 문제를 보완 또는 서로 교류하는 것이 되어서 장애인도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나 같은 경우 결혼 주선 업체에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6. 성인용품 빌려주기
 
성인용품을 쓸 수 있는 장애인에게 복지 서비스로 자위용품이나 보조용품을 대여해줘서 어느 정도의 성적 만족을 해 주는 것이다.
 
7. 성 상담해주기
 
자위에 대한 죄의식이나, 동료상담을 응용한 지지와 응원을 해줌으로써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그런 상담을 해주는 복지 서비스다.
 
8. 대리 파트너
 
<세션>이라는 영화에 나왔듯이 섹스 교육도 할 수 있는 그런 대리 파트너 즉, 섹스는 자신이 자위하듯 그런 행위가 아닌 상대를 존중해주는 그런 섹스를 대리 파트너가 섹스 파트너가 되어서 하는 그런 파트너십을 제공해주는 복지 서비스다.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날 우리는 장애인은 무성애자라는 잘못된 편견으로 장애인의 성을 무시했다. 그러나 이제는 프리섹스를 말하고 있는 시대 아닌가? 프리섹스를 말하려면 소외된 집단은 없나 하는 성찰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프리섹스주의자들은 자신 혹은 개인의 문제로 프리섹스를 바라보며, 결국 이것은 그들만의 주장으로 고립돼 있다.  
 
복지 사각지대인 장애인의 성 문제를 누구도 관심 가져 주지 않았다. 심지어 복지를 전공한 교수님이나 복지사들도 외면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성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남녀가 성기 결합을 통해서만 섹스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대다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는 걸그룹이 벗고 춤추는 건 인정해도 섹스 얘기를 직접적으로 하면 외면 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으로 관념화돼 있다. 성 상담가가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으로 섹스를 말하는 편협성으로 일반 부부들만 상담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복지사업으로 대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장애인들도 성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성욕이 일어나면 풀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자위용품을 이용해서 자위를 해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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